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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청내용 : 스테레오 판매점에서 전화가 왔다. 외국인이 스테레오를 사려고 하는 데 어느 제품을 사려고 하는 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나도 스테레오 종류까지는 정확히 몰라서 안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통역 중이었는데 화가 났는지 한국직원분이랑 이야기하고 있는 사이 가 버렸단다. 전화상인데다 비영어권특유의 억양 그리고 스테레오에 대한 전문적 지식 부족으로 통역상에 어려움이 있었다. 새삼 어디서 누구로 부터 어느 상황에 전화를 받을 지 모름을 깨달았다. 통역 봉사라고해서 녹녹히 보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 또한 들었다. 직원분이 계속 죄송하다는 말씀을 하셨지만 사실 내가 더 미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