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 undefined

2010.05.18

부산 초량동 경찰서에서 걸려온전화

#기타#기타
요청내용 :폭행 절도 혐의관련 통역요청전화 새벽 3시조금 넘어서 부산 초량동의 지구대에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인도네시아인 한명이 폭행 및 절도 혐의에 연루되어 있는데 그 혐의여부가 확실치 않아 통역 요청을 하셨습니다. 이 인도네시아분과 통화를 하였는데 이 분은 한국에 온지 몇일 되지 않았고 평택에 근무하러 가기전 부산에 여행을 왔다가 부산역 근처 외국인 밀집지역인 "텍사스 골목"에 있는 주점에서 맥주 2병을 주문하여 마시고 계산을 하려고 하자 업주로 추정되는 러시아인이 가격을 불렀으나 영어나 한국어가 안되는 인니인은 잘 못알아듣고 10달러를 건넸답니다. 이걸로 부족하다고 해서 10달러를 더 건내고 5달러를 더 주고 도합 25달러를 지불하였는데도 부족하다고 해서 어처구니가 없어서 실랑이를 벌이다 주점을 나왔는데 업주로 추정되는 이 러시아인과 장정 3-4명이 쫓아와서 폭행하고 자신의 지갑에 있던 돈과 가방안에 있던 귀중품들을 다 가져가더랍니다. 그 와중에 경찰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왔는데 자신을 폭행하던 남자 3-4명은 도망가고 현장에서 러시아인 1명과 인니여행자분이 잡혀서 지구대로 온거였습니다. 자신이 혹여나 가해자로 지목되었나 하시며 억울함을 토로 하였고 저는 그 대화내용을 그대로 경찰분께 통역해 드렸습니다. 경찰분도 자신이 본 현장과 인니분의 증언을 토대로 명확하게 오해가 풀렸다고 말씀을 주셨고 인니여행자분도 자칫잘못하면 가해자가 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오해가 잘 풀린거 같습니다. 그 후 조서 작성을 해야해서 저에게 와줄 수 있는지 요청하셨으나 (저도 부산에 거주하지만) 새벽에 직접 가는것도 그렇고 원칙대로 규정상 대면금지라고 말씀을 드렸으나 아무래도 혹시나 도움이 필요하시면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부득이한 상황에는 연락을 달라고 폰 번호를 알려 드렸습니다. 잘 해결 된거같아서 정말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