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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8나의 첫 통역봉사- Where is my stop???
요청내용:
저는 서울에서 영어 통역봉사를 하고 있는 봉사자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평일 오전,오후 시간대에는 통역요청 전화가 와도 잘 받지 못했었는데요, 이번에는 평일 밤 늦은 시간에 12시가 다 되어 전화를 받았습니다.
앗! 기회다 싶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전화를 얼른 받았죠..
전화는 포항에 사는 한 외국인 여자분에게서 걸려왔습니다.
친구네 집에 가려고 무작정 버스에 올라탔는데 자신이 내려야 할 정류장 이름은 모르겠고 버스기사님과는 의사소통이 되질 않아 전화를 했던거죠.
저 역시도 한번도 가보지 않은 포항의 지명들이 생소했기에 기사님께 설명해 드리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그 외국인이 가려는 장소는 버스의 행선지와는 정반대 방향이었기에 저와 전화 통화를 마치기도 전에 외국인은 버스에서 얼른 내려야만 했습니다.
자정이 다 된 시각에 혼자 낯선 곳에 내린것 같아 걱정이 되어서,
"Are you ok? Do you know where you are, now? Can you see somebody who can help you?" 라고 몇 번을 되물었지만 씩씩한 외국인은 그냥 걷다가 힘들면 택시를 타겠다며,
서울사람이라 잘 모르면서도 친절하게 도와주어서 그나마 얼른 버스에서 내릴 수 있었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계속 하더군요..
짧은 통화였지만 저의 첫 BBB통역콜은 이렇게 첫 도장을 찍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외국인 분들에게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