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미 / undefined
2010.06.04여러가지 봉사 이야기
1. 자려고 막 누우려던 참에 한 밤중에 대전 경찰서에 전화가 걸려왔다.러시아어를 쓰는 구소련권 국가(정확한 국가 명칭은 기억안남) 의 남자분이 택시 기사와 경찰서에 왔으니 무슨 내용인지 알려 달라는 내용이었다. 얘기를 나눠 보니 자기를 마중나오기로 했던 사람과 대전정부청사 앞 정류장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기다려도 안오니 자기가 잘못 버스에서 내린줄 알고 다시 택시를 타고 다른 장소를 헤맨것이었다. 택시기사분과 말이 안통하니 계속 근처를 돌다가 결국은 해결이 안되어 경찰서를 찾은 것이었다. 택시 요금도 요금이지만 그 기사분은 이 늦은 시간에 외국인 혼자 어떻게 길에 내버려 둘 수 있느냐고 걱정하였고 경찰분들도 마중나온 사람을 만날수 있도록 연락처를 달라고 했더니 그 외국인은 컴퓨터가 되는 곳에 가야 한다면서 알고 있는 연락 방법은 스카이프를 통한 방법뿐이라고 했다.경찰분들께 그렇게 전달했더니 알겠다고 해결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하며 봉사를 마쳤다. 마음씨 좋은 택시 아저씨는 요금이나 받으셨는지 모르겠다.
2.외국 분이 전화를 해서는 인터넷을 통해 해킹을 당해 은행에서 돈이 빠져나갔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래서 그렇다고 한다면 우선 근처에 경찰서를 찾으셔서 그곳에 가서
다시 BBB를 통해 정확한 사정을 말씀드리라고 조언해 드렸다. 어차피 혼자서는 말도 안통하시고 어차피 경찰에 신고해서 그 분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으니 전화 보다는 근처에 웬만하면 경찰서가 있으테니 직접 가서 신고하시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더니고맙다고 인사를 했고 이것으로 우선은 봉사가 마무리 됐다.
3, 한국분이 전화를 거셔서 현지에 전화를 걸어야 하는데 어떻게 상대방을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영어로 스펠링을 말씀하시기에 받아적어보았더니 이름은 뾰트르인데 부칭은 잘못 적으셨는지 도저히 제대로 스펠링을 알 수 없게 적으셔서 만약 전화를 하시게 되면 상대편 러시아분은 전화하시는 분이 외국분인 것을 아시니 처음이더라도 MR. 뾰뜨르 라고 말씀하셔도 실례가 되지는 않을 거라고 그렇게 전화를 하시라고 말씀드렸다.
한동안 무슨 이유로인지 봉사 중단 신청이 되어있어서 연락이 뜸하다가 요즘 다시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물질이나 몸으로 직접 가서 봉사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간단한 방법으로 어려움에 처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