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영은 / undefined

2010.06.05

경찰서 이야기

#기타#기타
요청내용 : 새벽 1시 넘어서 경찰서에서 전화가 걸려왔더군요. 여자 외국분이 하는 말을 들어보니 남편이 자꾸 때리고 집안에 있는 물건도 많이 깨지고 부서졌다며 도움을 요청해 왔어요. 자신은 도움이 필요하다며 남편을 다른 곳으로 격리시켜주길 원했어요. 그곳에는 여성분, 여성분의 남편, 아이들 둘이 모두 함께 경찰서에 있었습니다. 남편의 입장도 전화로 들어봤는데, 자신은 전혀 때리지 않았으며 부인이 때리는 것을 막았다고만 하더군요. 그리고 아이들도 있으니 자신은 결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이들을 바꿔서 얘기를 듣고 싶다고 했더니 부인이 안 된다고 했다며, 부인은 아이들이 진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일부러 전화를 바꿔주지 않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어쩌피 조금 있다가 다른 곳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입장을 또 들어보니ㅡ자신의 얼굴에는 벌써 시퍼런 멍이 들어있고 집안 물건들은 다 깨져 있다며, 지금 떠날 거라는 남편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라고 계속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military police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계속 요구하더군요. 경찰에게 입장을 말하니 왜 자꾸 군인 얘기가 나오나며 이상하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나서 끊으려고 하다가 제가 남편 직업을 한번 물어보겠다며 한번 더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물어보니 남편은 예전에 us military soldier이었습니다. 지금은 무직이구요. 아내에게 물어보니 남편은 전직 군인이 맞고 지금은 무직 상태라는 것이 사실임이 밝혀졌습니다. 아내에게도 직업을 물어봤더니 자신은 현직 us 군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계속 말끝마다 yes, mamm이라고 해서 군인인가?라고 생각은 했습니다만..) 그래서 경찰에게 이 사실을 알렸더니 알겠다며 고맙다며 전화를 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