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두 / undefined
2010.06.06언제나 즐거운 통역봉사
요청내용 :
아침일찍 진화가 왔습니다. 현재 승용차와 버스가 접촉사고가 난 현장인데 통역을 할 수 있겠냐는 전화였습니다.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그분은 경찰이셨습니다. 워낙 주위가 소란스럽고 급박했던 터라 최대한 빨리 전화주신 분의 의도를 파악한 뒤 옆에 계신 외국인 분에게 통역을 해야 했습니다.
상황은 대략 이러했습니다. 외국인이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버스와 충돌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이 사건을 해결해야 했지만 말이 통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버스는 계속 운행해야 하기 때문에 그 자리에만 묶여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신속히 외국인이 가입한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어 이 상황을 마무리 해야 했다. 저는 이 상황을 듣고 외국인에게 경찰들이 빨리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어 이 상황을 종료하기 원한다고 전했더니 그는 당황한 기색을 내비치면서 자신도 연락해 보려고 했지만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보험회사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저는 계속 전화를 해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렸고 결국 보험회사와 연결이 되어서 봉사를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마지막에는 외국인 분이 워낙 당황하시고 트라우마도 약간 있는 것 같아서 침착하시고, 긴장을 푸세요. 자동차 사고는 언제나 일어나기 마련이에요. 모든게 잘 해결 될거에요. 라고 나름 위로의 말을 전한 뒤 통역을 마쳤습니다. 부디 보험회사에서 마무리를 잘 해주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