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화 / undefined

2010.06.08

미장원에서 걸려온 전화

#기타#기타
요청내용 : 시어머님이 입원중이셔서 7개월된 아기를 데리고 병 간호를 하고 있었어요! 2주전에 bbb전화를 받았기 때문에 이제 한 참 있다가 전화를 받을줄 알았는데 문자가 오더라구요! 5일이내 bbb전화가 올 것이라고....설마 했어요. 요즘은 홍보가 잘 되어서 그런지 요청전화가 자주 오는 것 같습니다. 병실에서 의사선생님 설명을 듣고 있던중에 bbb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양해를 구하고 제빨리 전화를 받으면서 복도로 달려나가 안내를 해 주었습니다. 말속도가 굉장히 빠른 여자분이셨어요. 불어 비슷한 발음으로 말씀을 하셔서 잘 못알아 듣겠더라구요~ 순간 내가 통역을 잘 못해주어서 실망하시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었지만 좀 천천히 다시 말씀해 달라고 하니 다시 천천히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미장원에 있는데 아들하고 머리를 자르러 왔다고 ...아들은 지금 머리샴푸를 하고 있는데 나는 15분뒤에 머리를 자른다고 하니 동시에 각각 다른분이 머리를 잘라 주면 시간이 절약되어서 좋겠다고 그 말좀 미장원 직원에게 전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매번 경찰서, 터미널, 안내센타 이런곳에서 전화를 받다가 미장원은 처음이였어요. 한명씩 자르면 누구 한명이 기다려야 하니까 싫다고...그래서 직원을 다시 바꿔 달래서 우선 상황설명을 부탁했더니 직원이 말하기를 사람이 많아서 그렇게 해 드리기가 힘들다고 아들은 지금 머리감으러 들어 갔으니 15분정도 기다리시면 15분뒤 동시에 아들하고 여자분하고 각각 다른 분이 머리를 잘라 드릴 수는 있다고 15분 기다리시는 동안 머리를 어떻게 자를지 상담을 받아 보는것도 좋을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지금 이분이 15분 기다리는 것에 대해 화가 많이 나신것 같다. 아들은 머리감고 15분을 기다려야 하지 않느냐 그리고 시간이 없어서 동시에 머리를 자르지 않으면 안자르고 가겠다고 하신다 외국인이니 좀 봐달라 어떻게 안되겠냐고 부탁을 드리니 처음에는 안된다고 15분 기다리셔야 된다고 하다가 직원께서 그럼 원래는 그렇게 해드리기 힘든데 하두 내가 부탁하니까 그냥 해드리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여자분을 바꿔서 15분 기다리지 않으셔도 되고 지금 당장 머리 자르실수 있다고 아들과 동시에 각각 다른분이 머리 잘라 드릴 거라고 전했더니 무척이나 좋아하셨습니다. 전화를 끊고 잠시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혹시 이 여자분이 bbb전화의 이런점을 이용한것은 아닐까하는..... 아뭏든...그분이 원하시는대로 아들과 머리 일찍 자르고 집에 갈수 있게 해드려서 맘은 좋았습니다만 ....다음 부터는 순서를 지켜서 해야 된다고 말씀을 드려야 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