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서윤 / undefined
2010.06.21쇼핑몰에서 일어난 일!
요청내용 :
백화점 매장 직원(한국인)분께서 전화가 왔다. 이유인 즉슨 고객분의 카드가 일일한도를 초과하여 사용할 수 없으니 다른 카드로 교환하여 사용하면 된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나서 내가 전화를 받았다. ''Hello~''라고 하자 그쪽에서도 ''Hello~''라고 하였다. 그래서 나는 BBB 전화통역봉사자이고, 자초지종을 영어로 설명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한국 직원분이 다시 받더니 ''아..저기..''라고 하셨다. 순간 나도 얼었고 직원도 얼어붙었다. 하지만 이대로 통역을 하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나는 순간적인 재치를 발휘하여 직원에게 물었다. ''혹시 외국인 분이 동양인이신가요?''라고 하자 직원분은 그렇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중국인이신가요?''라고 재차 물었더니 잘 모르겠다고 하였다. 또, ''죄송하지만 외국인분께서 영어를 사용하셨나요?''라고 하자 ''어.. 영어를 사용하긴 했는데 잘 하지는 않으셨어요''라고 하였다.
일단 외국인이 어떤 언어를 쓰는지가 중요하였다 그래서 다시 외국인에게 전화를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외국인에게 물었다. ''니 쓰 쭝궈런마?''. 여행가려고 배워둔 짧은 중국어가 이럴때 유용하게 쓰인다는게 참 감사하였다. 그러자 외국인은 밝은 목소리로 ''쓰~''라고 하였다. 이런 기본적인 중국어를 알아듣는다는것이 이렇게 기쁠줄이야ㅠㅠ 그리고 나서는 달리 중국말을 할 수 없어 계속 ''officer! change phone to officer please''를 계속 외쳤다. 그러자 그 중국인은 전화를 다시 직원에게 바꿔 주었고 나는 다시 1588-5644로 전화하여 교환을 3번으로 하라고 하였다. 3번으로 하면 중국어를 하시는 통역분이 나오실것이니 반드시 3번을 눌러서 다시 통화를 하라고 신신당부를 한 후 통화를 종료하였다.
당황스러운 통역이었다. 비록 영어를 사용하지는 못했지만 짧은 중국어를 이렇게 써먹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다. 그 외국인분이 쇼핑을 하면서 원하는 물건을 잘 샀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