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oo / undefined

2010.06.29

택시에서 걸려온 전화

#기타#기타
* 조상근(영어) 봉사자님께서 전해주신 통역사례입니다. 요청내용 :저녁에 택시기사분이 연결되었다. 인천공항근처 호텔에서 외국남자가 탑승했는데 통역 좀 해달라고.. 대화를 해보니 이태원엘 가고 싶은데 영어가 서투르다. 내일 아침에 출국한다기에 이태원에서 돌아 올 시간이 빠듯하다. 택시비는 기존 미터요금과 톨비를 같이 지불해야한다고 하니 택시비가 얼마나 나오는지 궁금해한다. 기사분께 문의해서 알려주니 톨비는 못주겠단다. 그러면 전철을 타거나 리무진버스로 가라고 했는데 억양을 들으니 스페인계같다. 쉬운 표현으로 대화하니 남미에서 왔단다. 그래서 스페인어로 다시 통역을 했는데,,, 술이 약간 취했는지 횡설수설하고 인천공항버스터미널로 또 자기가 묵는 호텔로 자꾸 목적지를 변경한다. 기사분은 나한테 하소연하고.. 답답해서 술 좀 깨고 돌아다니라고 몇마디 해주었다. 한국이니까 저녁에 술취해서 택시도 다른나라에 비해 안전한 편이지 나도 당신나라가봤는데 당신나라에서 이러고 다니면 행방불명된다고..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는지 미안하다며 자기묵는 호텔로 돌아가고 싶다고.. 기사분께 잘 말씀드렸더니 택시비시비문제가 생길까봐 내릴 때까지 끊지말란다. 결국 호텔로 돌아가서 택시비 확실하게 주고받고 영수증끊어 주고받고 시키고 마무리했다. 뭘 믿고 처음 온 타국에서 밤늦게 술취해서 이태원엘 갈려고 하는지... 또 누가 이태원이 인천공항에서 30분만 걸린다고 말해주었는지... 나도 술 줄여야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