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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9택배회사로 전화...
요청내용 :
경찰서...소방서...지하철역....공항...뉴질랜드등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이유로 통역봉사를 요청하는 전화를 받게 되며, 허용 범위안에서 도움을 드리게되면, 도움을 요청한 분들도 최소한의 감사표시는 하면서 전화를 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오늘 오후 받았던 전화는 이제껏 BBB운동을 하면서 처음으로 상당히 불쾌한 심정을 갖게 되어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어떤 외국인 여자가 전화왔습니다. 아마도 한국에 살고 계신 여성분인 것 같았습니다. 목소리가 아주 화가 많이 나신것 같았으며, 재차 BBB통역 맞냐고 물으시길래 맞다고 했습니다. 다짜고짜, 자기를 도와줄수 있냐고 해서...무엇을 요청할지는 모르지만, 가능한한 도와주겠다고 말씀드렸더니....계속 확실하냐고....도와줄수 있냐고 재차 물으셨습니다. 저는 혹시 긴급한 일인것 같아, 일단 알았다고 했습니다. 경찰서나 소방서 아님 병원으로 연락해야 되는 건 아닐까하고 생각을 했었지만...결국 택배가 왔었는데 사람이 없어서 되돌려 간 모양입니다. 그런데 택배회사 직원이 영어를 못하니까 택배회사로 전화를 해달라는 겁니다. 그래서 옆에 택배기사가 있으면 전화를 통해 말을 전달하겠다고 하니까, 택배회사와 전화를 해야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회사로 전화를 걸어 줄수는 없다고 하니까 전화를 갑자기 끊어버리더군요...
정말이지, 불쾌한 감정이 한동안 가시지 않았습니다. 어떠한 대가를 바라지도 않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짬짬히 봉사를 하고 거기서 느끼는 보람만을 가지고 일을 한건데...
기분이 썩 유쾌하지는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