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oo / undefined
2010.07.31경찰서에서 걸려온 전화
요청내용 :
저녁 8시 27분에 BBB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한 지방 경찰서에서 온 전화였는데, 필리핀 분과의 통역을 부탁하셨습니다.
이 필리핀 분이 자신의 오토바이를 친구(통성명만 한 친구 같습니다)에게 빌려 주었는데, 그 친구가 교통사고를 내고 오토바이를 버리고 뺑소니를 친 사건이었습니다. 그 친구라는 분은 불법 체류자였기 때문에 신원을 조회할 수 있는 길이 없었고 자신의 소유가 아닌 오토바이를 버리고 간 것이라 민사가 아닌 형사사건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 분의 동의하에 오토바이를 빌려 주어서 생긴 일이라 절도사건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 오토바이를 찾기 위해서는 필리핀 분이 직접 그 친구와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는 방법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경찰측에서는 말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 분도 그 친구의 연락처를 알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20여분간 통화를 하다가 필리핀 분이 갑자기 자신의 오토바이가 어디 있는지를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한 경찰서에 세워져 있는 것을 보았답니다. 20여 분간의 통역이 무색할 만큼 일은 잘 해결되었지만, 필리핀 분도 영어를 잘 이해하지 못하던 터라 의사전달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일인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분은 추후에 부탁할 통역으로 저의 개인 핸드폰 번호를 알려 달라고 요구했지만 BBB운동 특성상 그럴 수 없다고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좀 더 편리한 통역을 위해 수고하는 BBB봉사자 여러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