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oo / undefined

2010.08.03

경찰서에서 걸려온 전화

#기타#기타
요청내용 : 경찰서에서 베트남인 조사를 위해 질문에 대한 통역을 부탁하는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경찰관은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 이름과 사는 집, 그리고 오토바이를 타고 왔는데 오토바이를 어디에서 난건지 물어봐 달라고 하며 베트남인을 바꿔 주었습니다. 베트남인은 저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안하고 듣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묻는 말에 대답을 왜 안하느냐고 대답을 해줘야 한다고 재차 요구를 하자 현재 일하는 회사가 없고 사는곳도 어딘지 모른다고 대답했습니다. 오토바이는 어떻게해서 취득하게 되었냐고 묻자 그 이후로 아예 묵묵부답이었습니다. 불법체류자여서 추방당할게 두려워서 그런건지...아니면 경찰서라 당황스러워서 그런건지..오토바이를 훔치는 범죄를 저질러서 그런건지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아서 도무지 상황 파악이 안되었습니다. 경찰서에서 이런 전화가 걸려올때마다 딜레마에 빠지기 일쑤입니다. 법앞에 서서 통역을 해야 하는건지..곤란에 처한 외국인의 입장에서 통역을 해야하는지..말로 뭐라 표현할 수도 없는 양쪽 어느 쪽에도 대변해줄수 없는 참 난처한 입장이라서 곤욕스럽기 그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