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oo / undefined
2010.08.10어느 부부의 오해
요청내용 : 어느 한국남자분이 전화가 오셔서, 여자분이 무슨말을 하는지 통역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여자분을 바꿔달라고 하자 여자분이 전화를 받자마자 "안사주디?"가 무슨
말이냐고 물어봤습니다. 안사주디 란 말을 계속 반복하면서 무슨말인지 알려달라고 했
습니다. 중국여자분이 한국말(안사주디)라는 말을 하는데 억양도 너무 쎄고 앞뒤
전황도 모르고 그말만 계속하셔서 처음에는 잘 못알아 듣겠으니까 앞뒤 상황을 이야기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자분이 흥분하시면서 이말만 무슨말인지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한참을 들어보니 시어머니와 이야기 하는 중에 물건을 사려고 하는 상황에서 한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누군가가) 안사주든? 이 말인 것 같다고 하니까
알겠다고 했습니다. 남자분이 다시 받으신 후에 제가 무슨일이냐고 하니까 그분은 사실 여자분의 남편이었습니다. 뭔가 시어머니와 아내 사이에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여자분이 제대로 말을 못하니까 전화를 한 것이라고, 오해니까 화내지 말고 풀라는 이야기를 전해달라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여자분은 들을 생각이 없으신지, 그리고 화를 내시면서
자신은 시어머니랑 더는 못살겠으니까 중국으로 가겠다고 이말을 토시하나 빼먹지 말고 전해달라고 하더군요 제가 3자의 입장에서 말릴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전하면서 여자분이 혼자 한국에 오셨고 한국말도 서툰데 많이 돌봐주시고 아껴주셔야 한다고 제가 말씀을 드리면 전 3자라서 더 오해 하시고 말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하니까 알겠다고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니까 여자분이 저한테 화를 내신것과 이것 저것이 겹쳐서 너무나 피곤하고 우울했던 통역봉사였습니다. 전화라는 한계가 이렇게 큰 줄 몰랐습니다. 참 힘들고 안타까웠던 통화였습니다. 타지에서 힘든 생활을 하는 분들에게 어서 평화가 찾아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