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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9서강 지구대에서 걸려온 통역요청 전화
요청내용 :8월 21일 토요일 오후 2시경 서강 지구대에서 통역 요청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탈리아 여자한분이 택시에서 트렁크만 내리고 여권,비행기표, 카드, 현금등이 든 배낭을 놓고 내려 지구대에 도움을 요청한 사건이었습니다.
경찰관께서 분실 장소와 경위를 여자분에게 물어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이 여자분은 분실 장소와 경위를 설명해주면서, 자신은 학술 세미나가 있어 한국을 홀로 방문하게 되었는데, 모든 신분증과 돈을 분실해서 수중에 아무것도 없고, 당장 월요일에 이탈리아행 비행기를 타야하는데 앞이 캄캄하다고 했습니다.
주말인지라 이탈리아 대사관 비상연락망을 알아 우선 연락을 취할것을 요청했습니다.
여자혼자 말도 안통하는 먼타국에서 이런 변을 당하게된게 너무 안타까워서, 지구대 경찰관님께 제 전화번호를 남기고 지구대 위치를 물어 직접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1시간이 걸려 지구대에 도착해보니,다행히 지구대 경찰관님들께서 너무나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여자분이 많이 진정된 상태였고, 대사관 영사님과도 연락이 된상태라고 했습니다.
분실신고를 해서 만일 배낭을 찾을시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연락을 취할수 있도록하고
이탈리아 대사관이 있는 한남동역까지만 가면 여권재발급등 눈앞에 닥친 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찰관님께서 관할 지역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직접 한남동까지 바래다 줄수 없다고
하여, 여기서부터는 제가 이분을 한남동역까지 전철로 바래다드리고 왔습니다.
비록 타지에서 안좋은 일을 겪었지만, 모두들 자신을 열성으로 도와주는 한국사람들의 따뜻한 정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하셔서 저또한 너무 뿌듯한 하루였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