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oo / undefined

2010.09.26

김해 경찰서에서 온 전화 통역

#기타#기타
요청내용 : 새벽 2시 30분..김해에 있는 한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중국인 두 사람이 주차 중인 한 차의 문을 열고, 그 안에 있는 현금 12만원을 가지고 둘이 나누어 갖는 장면을 한 아주머니께서 보셨다고 하셨습니다. 중국인 한명은 잡혔고, 나머지 한명은 도망간 상태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3년이상 한국에서 살았는데, 일부러 안 들리는 척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나이'', ''이름''을 물어보고, 외국인등록증 같은 것이 있는지도 확인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나이와 이름을 물었고, 외국인 등록증은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경찰관이 이야기했던 상황을 중국분에게 통역을 해드렸습니다. 그 말에 엄청 흥분을 하셨습니다. 자신의 주머니에 6만 5천원이 있었을 뿐이었고, 집에 가는 길에 누군가 자신을 잡으려고 해서 뛰어갔을 뿐이라고 말하였습니다. 통역하는 입장에서 어느 누구의 말이 사실인지 알지 못하기에 경찰관분에게 통역을 해드렸습니다. 목격자가 있었다고, 그리고 나머지 옆에 있던 친구는 어디에 있는지 아느냐고 통역을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또 중국분에게 말을 했고, 그분은 또 화를 내시면서 "그 친구도 같이 집에 가는 길에 누가 와서 달려간 것이라 어디에 갔는지 나는 모른다. 한국 왜 이러냐"라고 말을 했습니다. 목격자 분이 옆에 있었는데, 그분께서 아마도 경찰관분에게 손에 칼을 한자루 들고 있었다고 이야기를 했는지. 경찰관이 칼에 대해서도 물어봐달라고 하셨습니다. 칼이야기가 나오자 더 흥분을 하면서 이렇게 아무 증거없이 이야기를 하느냐며, 칼을 봤다면 그 칼을 보여달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그 칼을 다른 경찰관분이 찾아오셨고, 저는 통역을 마쳤습니다. 통역이 끝나고 저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제가 더 감사했습니다. 새벽이었지만, 뿌듯함 마음을 안고 잘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중국분은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어린나이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