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oo / undefined

2002.10.30

대구에서 온 전화였습니다...

#기타#기타
지난 월드컵부터 회원이었지만, 그냥 궁금해서 전화해봤다는 내국인 전화외에는 처음으로 받아 본 전화라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Eban이라는 필리핀 여성인데 남편과 26개월짜리 아들과 4개월된 둘째가 있다더군요... 남편은 캐나다인이구요... 자신들이 살고 있는 대구의 아파트 근처에 스포츠/문화센터가 있는데 자신의 26개월된 아들을 문화센터에 보내고 싶다구요... 문제는 이 핀리핀 여성의 영어가 그리 좋은 발음이 아니라... 제 판단에는 일단 제가 전화를 그 문화센터에 해서 자세한 정보를 알아보고 다시 알려줘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대표전화로 받은 전화였기에 제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고 한시간 후에 다시 연락해달라고 하였습니다... 그사이 전 대구의 그 문화센터로 연락을 해서 정보를 알아보았더니 Eban의 26개월된 아기가 등록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있기는 한데 3개월 코스라 이미 이번 코스는 시작이되었고 12월에 다시 원서를 접수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수강료와 자세한 수업방식등을 알아보고난 후, 외국인이 자신의 아들과 수업을 신청하고 싶어한다고 했더니, 무척이나 난감해하시더군요... 일단은 외국인을 상대한다는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을 걱정하는 것 같더라구요... 다시 Eban과 통화했을때 이 모든 상황을 얘기 했주었습니다... Eban은 자기가 기왕 한국에 온김에 아기와 함께 한국말로 된 수업을 받으면 자신도 한국말을 배울 수 있어 좋겠다며 12월에 원서를 받으러 가겠다고 하더군요... 다른 나라에 와서 그나라의 문화도 익힐겸 언어도 익힐겸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무척이나 긍정적이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외국인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곳이 더욱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