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oo / undefined
2002.11.28외국인이 때렸다고???
저녁 8시30분경 이었습니다.
대구에서 걸려온 전화였는데 경찰서라더군요.
내용은 폭력사건에 외국인과 한국인이 관련되었다면서 급하게
통역을 부탁해왔습니다.
경찰의 말로는 외국인의 차가 한국인을 치고(그냥 살짝 부딪힌 정도)난 후 그냥 무시하고 가려고 해서 한국인이 뭐라고 하니까 외국인이 차에서 내려서 한국사람을 때렸다는 것이었습니다.
경찰은 상황진술과 함께 차주인이 외국인 본인이 맞는지를 알아봐 달라고 요청해왔습니다.
하지만 외국인과 이야기해본 내용은 이랬습니다.
어느가게 앞에 외국인이 차를 세우고(차는 외국인 본인의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차안에서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고있었는데 가게안에서 나온사람인지 지나가던 사람인지는 모르겠으나 한 한국인이 서있던 자신의 차에 다가와 스스로 몸을 부딪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차체를 두드리며 소리를 질렀다고 했습니다.
외국인이 무시하려고 했더니 한국인이 다가와 차문을 열고 자신에게 위협을 가하는 행동을 하려고해서 방어하는 자세를 취했고 그게 전부라는 것이었습니다.
주위에 증인들이 많았으며 그 중한명은 가게에서 일하던 여자였으니 조사해보면 알거라고 했습니다.
설명을 한 외국인은 자신이 맞지도 않았고 때리지도 않았으며 그 한국인에게 바라는 것도 없다고 했습니다.
다만 자신만의 공간인 차의 문을 마음대로 연것에 대해서는 화가 났으며 한국인에게 그것을 이해시키고 싶을 뿐이라고 말하더군요.
경찰관에게 들은대로 통역을 해주었고 수고하시라는 말과함께 전화를 끊었습니다.
솔직히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 한국인이 돈이 목적이었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을 상대로 사기를 치려고 하는것 같은 생각이 들어 불쾌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제가 그 외국인을 도와줄수 있었다는게 너무 뿌듯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