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oo / undefined

2010.12.13

부인의 말을 통역해 주세요...

#기타#기타
요청내용 : 베트남 신부를 둔 남성분께서 전화를 하셨다. 부인이 뭐 할말이 있는 것 같은데,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베트남인께 물어 보니, 별 할말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남편분께 그렇게 전해드리고, 전화를 끊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부인께서 전화를 가로채더니, 따따다다... 진짜로 말을 엄청나게 빨리 내뱉았다. 한번에 알아듣기 힘들정도로, 매우 화가나서... 아마, 화가나서, 그냥 말 안하려고 했다가, 말을 하는 것 같았다. 내용은 학원에가서 수업받고 싶은데, 남편이 수업을 받지 못하게 한다면서, 학원에서 수업을 받고 싶다며... 화가 엄청 나 있는 것 같았다. 남편분께 사정을 이야기 해 드리고, 가능하면 그렇게 해 드리라고 말씀드리고, 통역을 마쳤다. 그런데, 통역을 하는데, 물론 남편에게 화 내는 것이지만, 꼭, 나에게 화내는 것처럼 느껴져, 기분이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조금 더 내공이 쌓여야 하겠다. 솔직히 베트남 여성분께 조금 서운했다. 나는 통역을 해 주는 봉사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