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oo / undefined

2011.01.10

경찰서에서 걸려온 전화

#기타#기타
요청내용 : 경기도 파주 경찰서에서 중국인 여자분의 통역을 부탁하신 전화였습니다. 사정인 즉슨, 여자분이 중국에서 와 결혼한 지 2년 정도 되셨고, 아직 한국말을 잘 못하신다고 하십니다. 어제 밤 2시 경에 남편분과 얘기를 하다가 남편분께서 말을 못알아 듣는다고 때리셨다네요. 처음이 아니고 이전에도 여러차례 그랬다는데, 그냥 좀 더 살아보지 하곤 넘기셨답니다. 이번에는 너무 참을 수 없어서 일단 경찰서로 왔다고 하시네요. 경찰분께선 일단 폭력 사건으로 접수하시고, 원하시면 병원에서 진단서를 끊어 증거를 남기시면, 다음번 또 발생했을 때 증거자료로 쓸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또 남편 분께 다시 발생할 경우에 대한 경고를 하신다고 하셨구요. 내용을 전달해 드리고 여자분은 병원에 다녀가신다고 하시네요. 통역봉사 사례로만 보며 안타까워했던 내용을 실제 겪게 되니, 참으로 착찹하고 안쓰러운 맘뿐이었습니다. 중국어의 특성상 이런 상황을 예상은 했었지만,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디 맘 잘 다스렸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