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oo / undefined
2003.06.181시간 30 여분의 통화
한 2-3주 전에 전화를 받았는데 다급한 외국인의 목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중앙일보의 BBB자원봉사자가 맞느냐?고 하길래 맞다고 했더니 다급하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 했습니다.
병원에서 한국인 사장을 기다리고있는데 사장이 오지 않았다고 하면서 시작된 이야기는 다급하게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차를 갓길로 새우고 그사람들을 진정시키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한국인 사장의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면서 자기들의 이야기를 해주고 다시 한국인 사장님의 이야기를 자기들에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약 한시간 30여분가 지속 되었던것 같습니다.
통역을 하면서 알게된 내용은 필리핀에서 한국에 일하러 왔다가 누군가가 죽은 사고 였고. 필리핀에서 시신을 모시기 위해 가족이 온듯한데 그들은 몹시 불한해 하는듯 했습니다. 장례식이라는게 원래 갑자기 당하는 것이라 누구나가 다 불한한 것이겠지만요.
통역을 하면서 내가 너무 깊게 관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상항이 어쩔수 없어서 끝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한국인 사장님께서 필리핀 사람들의 불안감을 모두 말끔히 씻어 줌으써 상황은 잘 처리 된것으로 믿습니다.
모든 장례비용,병원비용,가족들의 체제비요, 여비등을 한국인 사장님이 지불하기로 다시 한번 약속을 하고 그들은 안심 하는듯 했습니다.
사고 초기에는 한국에서 일하는 필리핀 사람이 통역을 한듯한데 의미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제가 전화를 받게 된듯 합니다.
애초에 그 한국인 사장님이 필리핀 대사관과 연계해서 모든 여비및 장혜비용을 지불하기로 하고 ,모든 장례절차를 제대로 수행 하기로 했는데 초기 통역이 좀 부족했던것 같다고 그 사장님도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도 이런 일은 제가 어떻게 할 것이 아니라 필리핀 대사관에서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보고 연락을 취했는데 대사관이 전화를 받지 않아서 아주 난감 했었습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때 필리핀 대통령께서 방문을 하셨다는 소리만 들었습니다.
어쨋든 유창하지 않은 영어지만 그들에게 도움을 준것 같아서 기뻤고 정확한 의미 전달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가족을 잃고 마닐라로 돌아가는 그 가족들이 한국에 대해서 너무 나쁜인상은 안 받았으면 좋겠는데 우리만의 욕심일 수 도 있겠죠.
권중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