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oo / undefined
2003.07.16처음으로 전화가 왔어요 ^^*
오늘 처음으로 전화가 왔답니다.. 저녁 7시 30분쯤에요..
전화를 받자마자 대뜸 "친구에게 저녁 같이 먹으러 가자고 말하고 싶다"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순간 당황했죠.. 하지만 곧 친구분을 바꿔주시더라구요.. 한국 친구분한테 저녁 같이 먹으러 가자는 말을 하고 싶으셨던 거였어요.. 그래서 한국어로 그대로 말해드렸더니, 벌써 저녁 드셨다는 거에요.. 그래서 또 그대로 영어로 말씀 드렸더니.. 그럼 다른 날 먹는 건 어떠냐고 물어봐 달라시더라구요.. 그래서 또 그렇게 전해드렸더니.. 여자분이 좀 망설이시다가..(데이트 신청 같았거든요..^^) 승낙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좋다고 하신다고 말씀드렸더니, 어찌나 기쁘셨던 지 그냥 전화 끊으시더라구요.. 그 뒤에 뭐.. 구체적으로 언제 만나자던가 그런 얘기가 있을 법도 한데.. 실수로 전화가 끊어진 건 아닌 지.. 좀 걱정이 되더라구요.. 서로 의사 소통이 전혀 안 되시는 것 같았는 데.. 암튼 두 분 좋은 시간 보내셨길.. 근데 제가 영어랑 스페인어 둘다 BBB를 하는 데요.. 스페인 분이 영어로 계속 말씀을 하셔서 좀 당황했답니다.. 스페인어로 대답을 드려야 할지.. 영어로 대답을 드려야 할지.. ^^ 암튼 전화가 와서 넘 기뻤어요.. 그리고 조금이나마 제가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했구요.. ^^* 다음 전화가 또 기다려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