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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7공항택시
요청내용 :(봉사날짜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데 대략 그쯤인 듯합니다.)
저녁쯤에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택시기사분이라고 인천공항에서 중국인이 탑승했는데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중국인: 롯데호텔에 예약이 되어있어서 그곳으로 가야합니다.
나(통역봉사자): 송도에 있는 롯데호텔인가요?
중국인: 잠실 롯데호텔입니다.
택시기사: 잠실 롯데호텔까지 가려면, 지금 차가 많이 막혀서 외곽도로로 나가야하니 비용이 25만원이라고 통역해주십시오.
이 내용을 전달하기전 택시기사분께 비용이 너무 많이 나오는데, 왜그러냐고 그랬더니 시간적으로도 왔다갔다하면 4시간이 소요되기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중국인에게 내용을 전달하긴했지만, 중국인은 너무 비싸다고 그러면 안타겠다고해서 기사님께 비용을 깎아달라고 제가 전달했더니 20만원까지는 괜찮다고 하셔서, 중국인에게 또 말했더니, 너무 심하다면 내리겠다고 했습니다.
이번 통역건은 조금 씁쓸한 통역건이었습니다. 호텔 하루 숙박비가 롯데호텔보통기준 대략 16-18만원 안팍입니다. 그런데, 택시비가 20-25만원이라는 건 좀 납득이가지 않았습니다. 외국인이 다른나라를 가서 제일 먼저 접하는 곳은 다름아닌 공항입니다. 하지만 공항에서부터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면,,,글쎄요,, 그나라에 대한 첫인상이 좋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관광지 어디를 가든 바가지를 쓰게되는건 빈번한 일이긴하지만, 이는 고쳐져야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한번 가봤는데,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이 아니라 한번 가봤는데 정말 또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을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요? 이번 통역을 통해 아직도 외국인은 봉으로 보는 한국의 관광실태가 저로서는 부끄럽고, 이부분은 꼭 재 검토 및 시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됐습니다.